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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6

[생각하는 꼴찌의 짧은 생각] #8. 보호자

지난 주말 오전, 막둥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다녀왔다. 독감 증세로 기침과 콧물이 심했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보호자 역할을 했다. 오후에는 또 다른 병원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아버지의 보호자 역할 때문이었다. 문득, 기저귀에 관한 짧은 생각이 스친다. 아버지가 차고 계시던 대형 기저귀를 갈고 집에 돌아와서는 막둥이의 소형 기저귀를 갈면서 오묘한 감정의 교차를 느꼈다. 기저귀의 크고 작음 사이의 공통분모는 보호자였다. 아버지의 아들로서, 내 딸의 아버지로서 나는 두 사람의 보호자였다. 사실 입원 중인 아버지의 보호자로 가장 고생이 많은 분은 어머니다. 벌써 한 달을 지나 두 달 째다. 야전침대처럼 생긴 접이식 의자에서 불편한 새우잠을 주무셔야만 했다. 오래간만에 일 없이 편하게 보내고 있다는 아버지의 농담에..

카테고리 없음 2017.01.08

설마 잎이 날씨에 반응을? 꽃의 우산이 된 보호의 잎

오늘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일 뿐이다. 그냥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비밀이 있을 수도 있다. 우선 '보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봤다. 보호 :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이란다. 꼴찌의 작업실에는 화분 몇 개가 놓여 있다. 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점점 관심이 생기는 걸 보니 스스로 나이 듦을 증명하는 듯 하다. 그러니까 나는 꽃을 구입함으로써 꽃을 보호할 의무가 주어진 것이다. 연휴가 끝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작업실로 향하는 길에 동네 문구점에서 물조리개를 하나 구입했다. 꽃을 잘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화창한 날씨에 만개한 꽃잎에 물을 뿌렸다. 촉촉히 젖는 모습이 느낌 있었다. 초록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고 그 사이사이 노란색 ..

카테고리 없음 2016.05.10

[꼴찌의 짧은 생각] 느린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닌데, 나는 멈춰있었던 게 아닌가?

며칠 전 오전에 나를 찾아 온 사람이 있었다. 팔방미인 예술인이 적절한 표현일 것 같다. 마임이스트로 활동중인 윤푸빗씨는 극단 이미지헌터 빌리지를 이끌며, 소설, 그림, 뮤지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나의 페이스북과 꼴찌닷컴을 가끔씩 들여다 본다면서 "참 부지런 하세요" 라며 칭찬을 했다. ▲마임이스트 윤푸빗씨다. 극단 이미지헌터 빌리지의 대표. 틀렸다. 난 결과적으로 그 동안 부지런하지 못했다. 2013년 버킷리스트 53 중 뭐 하나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게 없는데, 블로그에 작성해 둔 꼴찌의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부지런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53프로젝트 하나도 제대로 실천 못하는 나의 게으름을 반성했다. 나는 그 동안 그녀가 느꼈듯이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던 걸까? 그날 오후에 내가 찾아간..

카테고리 없음 2013.03.15

트위터는 시끌벅적! 인터넷을 넘어선 국민TV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목소리에 관심이 필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대선이 일주일 지났습니다. 여전히 트위터는 혼란스럽고 시끌벅적합니다. 전자개표기 논란이 거세지만, 트위터에서 뿐인 것 같습니다. 前 선관위 노조위원장의 인터뷰, 전자개표기에 의한 개표는 선거법 위반이며 해킹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논란입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몰라서 답답할뿐입니다. 잠들기 전 채널을 돌리다 가끔씩 시청했던 종편 채널A의 쾌도난마. 그 프로그램에 단골로 출연하면서 거침없는 막말을 하던 칼럼니스트께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 수석대변인이 된다는 뉴스에 또 시끌벅적합니다. 인수위 대변인이 막말보다는 고운말을 전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137명의 젊은 문인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광고가 경향신문에 실린 적 있습니다. 선관위..

카테고리 없음 2012.12.27

안철수 후보의 사퇴를 보면서 떠오른 시소놀이

2012년 11월 23일. 안철수 후보의 사퇴 회견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대통령 후보등록을 불과 이틀 앞두고 갑자기 사퇴 회견을 한 안철수 후보를 보면서 어느 작가님의 작품이 떠올랐다. 트위터 아이디 @jnj5268 님의 '시소놀이' 라는 작품이다. 약 50일 전 트위터 아이디 @jnj5268 님은 ' 상대방 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자랑하지 말고, 또 상대방 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절대 기죽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산다는게 어차피 " 시소놀이" 같아서, 때로는 올라갈 때도, 때로는 내려올 때도 있는건데...' 라는 글과 함께 작품이미지를 올려 주셨고, 꼴찌는 이 작품의 느낌이 좋아서 이미지를 저장했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작품을 꼴찌닷컴 포스팅에 사용해도 괜찮다는 허락을 받은 바 있..

카테고리 없음 2012.11.26

[일상] 일본 대지진 취재에 관한 불편한 진실

지난 금요일(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어느 포털 인터넷 게시판에는 악성댓글과 함께 그 댓글에 대한 추천으로 일본에 대한 반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단적인 예가 되었고, 반면 트위터에서는 지진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을 돕자는 내용의 트윗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굿네이버스 등 국내 NGO단체들은 일본 현지로 파견되어 피해민들의 안전과 복구에 힘을 쓰고 있다는 내용도 보이는데요. 반면, 어느 목사의 정신 넋 빠진 발언은(다 알고 계시리라 믿어 내용은 생략) 그 종교의 신자들에게까지도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와 블로그 사이에서는 '반일감정은 이해하지만 좀 심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주를 이뤘고, 이제는 일본에 대한 반감보다는 여기저기서 일본을 돕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신문..

카테고리 없음 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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