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맞이. 더불어 봄맞이 대청소를 했다. 방을 정리하다가 파일첩에서 소중한 선물을 발견했다. 2007년 도쿄 제 2 조선학교 촬영 당시 33일 동안의 장기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날 받은 학교 교직원들의 손편지.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우리는 조선사람입니다" 여덟 살 꼬마들이 또박또박 우리말을 읊조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툭하면 사퇴하세요!를 외치는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이 논란이 된 것도 어쩌면 아직 한일 간 해소되지 않은 묵은 감정이 남아있고, 그것은 식민지 역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민이 설혹 노예의 처지에 빠지더라도 국어만 잘 지키고 있다면 자기가 갇힌 감옥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알퐁스 도데 3월 1일 자 JTBC 앵커브리핑에서 인용한 소설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