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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와 채소의 절묘한 비율로 비벼먹는 송어회!

 경북 풍기읍 어느 작은 마을에 가면 하얀색의 아담한 집이 있습니다.  막내 외삼촌이 외할머니를 위해 허물어져가는 집을 허물고 새로 만든 집이죠. 새해를 맞아 부모님께서 외할머니를 찾아 뵙는다고해서 모셔다 드렸습니다. 몇년 만에 찾아간 외갓집 동네는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방학 때 놀러가면 마을 어르신들이 반겨주셨던 그 마을이 지금은 평온하고 조용한 마을이 되었습니다.   외할머니를 모시고 풍기에서 영주간 외곽도로 중간지점에 있는 폭포송어양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외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소고기를 사드린다고 나섰지만, 경북지역에 구제역으로 인해 정육점을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수만 마리의 송어가 양식되고 있었는데요, 식당에서 일하시는 아줌마가 우리가 먹..

카테고리 없음 2011.01.04

<사진> 2011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며...

 2011년 신묘년 새해 오전 6시. 어머니의 손이 바쁩니다.  손으로 빚은 만두와 방앗간에서 준비한 가래떡, 그리고 돼지 목살을 삶아 푸짐한 아침을 준비하시고 계십니다. 매 년 1월 1일이면 온 가족이 모여 동해 바다에서 일출을 맞이했지만, 몇 해 전부터 아버지께서 다리가 불편해 지난 해부터 아버지의 일터 앞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합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눈 덮인 고향 마을이 한 폭의 그림처럼 예쁩니다. 구름사이로 여명이 밝기 시작합니다.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표정이 다른 때와 사뭇 다르게 젊습니다. 아침 준비하던 어머니는 어느새 두 손 모으고 아버지와 같은 방향을 봅니다. 사랑하는 두 여인도 감기는 눈을 치켜세우며 해를 기다립니다. 아버지와 함께 늙는 복순이도 해를 기다리..

카테고리 없음 2011.01.03

[일상] 2011년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이렇게 만들어 갑니다!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2010년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꼴찌닷컴에 방문해 주셨던 모든 이웃 블로거 분들과 방문자분들께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고향밭에서 바라 본 새해 첫 일출 2010년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소통의 맛을 알았다면 2011년 꼴찌의 아젠다(agenda)는 M.R.M on Blog 입니다. 제가 정한 M.R.M은 Memory, record, move의 약자로서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에 의해 '기억하고, 기록하고, 실천하자!' 라는 뜻입니다. 뭔가 거창하긴한데 사실 모든 블로거 이웃분들이 그 동안 해오셨던 일일뿐이고, 꼴찌는 느즈막히 시작할 뿐이죠. 이렇게 아젠다를 세우고 목표를 세우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고민하고 쌓여있던 문제이..

카테고리 없음 2011.01.02

엄마도 여자였다 #5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엄마가 이토록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가?  며느리가 보내 준 수영복을 입으면서 거울에 비친 모습에 한참을 웃었다고 하신다. 엄마는 수영복을 난생 처음 입어보신다고 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내 기억에도 엄마가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셔터를 누르면서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볼록한 배와 늘어진 옆구리 살이 전혀 밉지 않았지만,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이 낯설고 창피하다는 엄마도 여자였다.  ☞ 지난 포스팅 #1 스물 한살, 엄마의 빛바랜 사진 #2 사진찍기 싫어하는 엄마 #3 엄마의 취한 얼굴 #4 모든 걸 아들 탓하는 엄마 #5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카테고리 없음 2010.12.23

엄마도 여자였다 #1 스물 한살, 엄마의 빛바랜 사진

21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30년 넘게 일만 해오신 엄마. 빛 바랜 사진 속에 엄마 얼굴은 천사와 같지만, 내가 평생 봐 온 엄마 얼굴은 미간이 찌푸려진 질곡이었다. 청량리행 열차 안. 엄마의 초등학교 남자 동창생들 속에서 고운 여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엄마도 여자였다. # 엄마도 여자였다 관련글 2010/07/21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_#2 사진찍기 싫어하는 엄마 2010/07/21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_#3 엄마의 취한 얼굴 2010/09/26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 #4 모든 걸 아들 탓하는 엄마 2010/12/23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 #5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카테고리 없음 2010.12.22

사격훈련(?) 하는 멍멍이 구름

어제 우연히 발견한 구름 모양이 슈나이져와 닮았다는 생각에 촬영한 사진을 포스팅했었죠. 맑은 하늘을 날고 있는 강아지 한 마리 구경하시죠. 지난 포스팅 ☞ 신기한 사진을 찍다!!! 하늘을 나는 강아지. 오늘은 어제의 슈나이져 멍멍이 구름이 사격훈련(?)이라도 하나 봅니다. 우연이지만, 구름이 그려내는 그림들이 재밌고 신기하네요. 해질 무렵이라 석양빛이 예뻤는데, 먹구름과 석양이 묘하게 어우러져 꼭 화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을씨년스런 하루 하루 조용히 지나갔으면...

카테고리 없음 2010.12.20

정말 신기한 사진을 찍다. 하늘을 나는 강아지!

지난 11월 29일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여행을 했던 기억은 초등학교 때 이후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동생 부부와 함께 부모님 모시고 지난 금요일(12월 17일)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9명의 대식구가 움직이다보니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이 생기네요. 차근차근 정리하도록 하고, 오늘 오후에 촬영한 하늘 사진 정리해서 올립니다. 정말 신기한 구름 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떠나는 여행이라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여행중입니다. 오늘 오전 10:00 리조트에서 출발해 관광 중 하늘에 강아지가 앉아 있는 형상의 구름을 발견해서 셔터를 연사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시각일 수 있지만, 발견한 순간엔 정말 슈나우져 나 요크셔테리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카테고리 없음 2010.12.18

작업실에서 바라 본 하얀 세상

개인적으로는 올 해 처음 맞이한 첫 눈입니다. 눈이 주는 감성 선물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첫 눈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렸을 적 동네를 휘젓던 복실이(수 년째 강아지는 바뀌어도 이 이름만을 고집하는 부모님덕에 불변하는 개 이름)처럼 왜 이리도 싱숭생숭한지 모르겠습니다. 전 날, 눈이 내린다는 예보로 인해 아침일찍 서둘러 근처 야산이나 높은 곳에서 설경을 영상으로 담고 싶었는데, 오전 11시 경까지 눈 소식이 없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내린 눈을 맞이했습니다. 아주 적당하게만 내려줘서 메마른 감정의 사람들 촉촉하게 적셔줬으면 좋겠고, 폭설로 인해 피해가 생기는 지역 없을 정도로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싸움 못해 안달난 사람들 눈싸움하지, 피터지는 싸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0.12.09

혜화동 길 따라가다 찾은 예기치 않은 느낌과 단상

 이벤트로 당첨된 책을 받기 위해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로 향했습니다. 후배가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기에 점심도 같이 할 겸해서 길을 나섰습니다. 영화 에 대한 기대 평을 남기고 받은 책은 [차마 그 사랑을] 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입니다. 그 책을 받고 근처 신의주 순댓국집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 집 순댓국 맛이 일품이더군요.(사진을 못찍어서 안타깝지만,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 맞은편에 위치)그리고 후배 자취방에서 몇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해 질 녘, 낙산공원에서 바라본 혜화동 전경은 나름 느낌 있었습니다. 사진 잘 찍는 선배가 며칠 전 사진 잘 찍으려면 사람의 등을 잘 찍어야 한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했는데, 전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진을 잘 못 찍습니다. 다만, 그..

카테고리 없음 20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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