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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은비 사건! 인간이 절대 강자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열 살 정도였을 때의 일로 기억합니다. 그 해 가을, 내가 살던 동네 근처에서 시장을 재개발 할 목적으로 재래시장을 허물고 공사가 한 창이었습니다. 시끄럽게 울던 포크레인이 작동을 멈추고, 인부들도 보이지 않는 휴일 오전이면, 공사가 없는 틈을 타 동네 친구녀석들과 동전을 줍기 바빴습니다. 10원 50원 100원짜리 떨어진 동전들을 줍다보면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도 있었고, 어떤 녀석은 반지같은 악세서리도 줍고 별의 별 물건들이 다 나오는 곳이었죠. 그곳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잠자리도 잡고 우리에겐 그만한 놀이터가 없었죠. 그렇게 시골에서 보낸 유년시절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 소중한 추억중에는 쓰라린 기억도 함께 합니다. 잠자리 시집 보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잠자리 두 마..

카테고리 없음 2010.06.28

모자(母子)

"어머니가 조개를 잘 드세요. 조개 잡아 드리려고..." " 우리 아범 오길 바라고...우리 아범 오나해서..." "옛날에 조개 캐서 드셨는데, 요즘은 활동을 못하셔서 조개 캐시기가 힘들잖아요. 조개 캐서 드리면 잘 드시겠네..." 2008년 만났던 당시 90세가 넘은 노모와 70세가 넘은 아들. 홀어머니의 머리까지 감겨 줄 정도로 효성이 지극하셨는데, 아내보다 어머님을 더 먼저 생각하고, 그 지극한 효심때문에 사모님하고 말다툼 하신 적도 많다고 합니다. 아직도 저만 보면 물가에 내 놓은 아이 같다고 하시는 나의 어머님도 70세가 넘은 아들을 기다리는 노모의 마음과 같겠지요. 쉬운 듯 하면서 어려운 효도 어려운 듯 하면서 쉬운 효도. 지금 어머님께 전화 한 통 하세요.

카테고리 없음 2010.06.26

<영화>포화속으로 - 사람에 대한 이야기 없이 총소리만 들리는 아쉬운 영화

초등학생 시절, 6월 25일이면 TV에서 들려주고, 학교에서도 제창했던 노래. '아! 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 조국을 원수들이 짖밟아 오던 날을...' 그 때는 몰랐는데 지금 가사말을 보니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합창부였던 나는 시내 독창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역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른 적이 많았는데, 애국가 다음으로 많이 불렀던 노래가 '우리의 소원' 이었습니다. 학교에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세워져 있었고, 때때로 강당이나 회관등에서 김일성을 붉은 돼지로 표현하고 북한군을 늑대로 표현하는 반공만화영화를 단체감상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잠을 잘 수 없었던 유일한 시간은 체육시간과 교련시간이었습니다. 교련이라는 수업이 왜 필요한지도 모른 채 일주일에 한 번씩 교련복을 입고..

카테고리 없음 2010.06.25

연일 계속되는 중학생에 관한 암울한 뉴스

며칠 전, 수업시간에 학생의 뺨을 때린 여교사, 그리고 그 교사에게 반항한 중학생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배를 걷어찼다는 뉴스는 교권의 추락 정도를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도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암울한 뉴스는 며칠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들려왔습니다. 이번에는 중학생이 선생님의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에 관한 소식이었습니다. ※관련기사 : ☞ 잘못 나무라는 담임교사 폭행한 중학생 ☞ “중학생이 성추행” …해당 女교사 병가 ‘충격’ 며칠 전, 은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10대를 바라보는 시선에 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10대에 관한 뉴스가 달라질 것이다' 라는 제 개인적인 시선이 무색할 정도로 느낌없는 뉴스만 들려 안타깝습니다. ▲ 2009년 모교 방문 ..

카테고리 없음 2010.06.23

<영상 트.친.소> 어른이 되어가는 두 여자의 합주곡 소설<티타티타>의 김서령 작가

얼마 전, 포스팅에 잠깐 언급했듯이 전 트위터를 통해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단문의 문장이긴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소통을 해왔고, 자주는 아니지만 오프모임에 참석해 술자리를 가지며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늘어나는 follow님들로 인해 많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예전에 언급했듯이 수술을 받기 두려워하시는 어머님의 허리 치료에 관해 수술 없이 추나요법으로 치료하는 한방병원을 소개 받았고, 아버님께서 당뇨로 입원해 계실 때는 내과 의사님이 쪽지로 당뇨에 관한 정보와 관리차원의 조언을 아낌없이 건네주셨습니다. 아이폰을 구입한 후 보조배터리와 차량용 거치대 및 액세서리를 선물 받기도 했..

카테고리 없음 2010.06.21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 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10년 전 자주 듣던 노래의 가사말이다. 난 오늘 6년 만에 대학 동창을 만났다. 사람들이 많이 변하듯이 친구도 많이 변해있었다. 며칠 전, 대학교수님께서 단체 메일을 보내 주셨습니다. 학번 별로 연락처를 정리하셔서 보내주셨는데, 간단한 주소와 직장, 그리고 휴대전화번호를 기재하셨습니다. 몇 몇 친구들이야 졸업후에도 자주 만나고 연락하지만, 대부분의 동기들과 후배들과는 연락을 자주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연락처를 훑어보다가 꼭 한 번 연락하고픈 친구가 있었습니다. 신설학과였던 우리과 첫 오리엔테이션 때 술도 한 잔 못하던 재수생. 맘도 여리고 학창시절 동안 공부만 했을 것 같았던 녀석에게 저는 소주를 권했..

카테고리 없음 2010.06.19

같은 소리, 다른 장소의 월드컵 부부젤라

2010년, 6월 17일 오후 2시. 홍릉 영화진흥위원회 앞에서 50여 명의 영화인들이 모여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영진위를 사수하자는 집회가 있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영화인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미 지난 3월 18일 포스팅 했던 것처럼 영화인 1천인 선언 현장과 국제영화제 발전 방안 토론에 참석하며 현재의 영화계 소식에 관심이 많아 현장으로 나섰습니다. 3월 18일 관련 포스팅 ☞ 영화계 폭풍전야인가? 눈치보기 작전인가?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1천인 선언 3개월 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장에서 집회를 시작하자마자 원로 영화인들이 플래카드들 들고 나타나 집회를 저지하려 했고, 신,구 갈등의 원인을 제공..

카테고리 없음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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