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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해외아동결연으로 가족이 두 명 늘었어요.

열 흘 전쯤 e팝콘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아동과 1:1결연을 맺었습니다.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크레니라는 영양실조 회복센터 촬영 중 극심한 영양실조로 아픈 신음조차 내기 힘들어 하던 두 살배기 아이를 촬영할 때였습니다. 귀국하면 내 딸과 같은 나이의 아이와 결연을 맺어 딸과 친구를 만들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결연을 맺은 아동의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해외아동과 1:1 결연을 맺고 계신분들은 이런 느낌을 아실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프리카 차드의 아이(왼쪽)와 네팔(오른쪽)의 아이. 이 두 아이의 가족사항과 간단한 소개의 글이 사진 뒷면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두명 모두 딸과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입니다. 사진만 받았을 뿐인데, 제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카테고리 없음 2010.10.21

[현장] 아프리카 니제르에 보내는 염소 한 마리

이 글은 2010년 10월 20일에 발행된 글임을 밝힙니다 오늘 (10월 20일) 아침 SBS 출발모닝와이드 3부를 통해 6분 30초 분량의 아프리카 니제르 촬영분이 방송되었습니다. 1577-0029 번호로 많은 분들이 월 2만원의 정기후원 전화를 주셨다고 합니다. 본 방송은 10월 22일~23일 2010 SBS희망TV를 통해 총 7부에 나뉘어 아프리카 니제르 외에도 故 박용하씨가 지난 해 방문했던 아프리카 차드의 학교 건립에 관한 영상과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 아프리카 콩고의 난민촌 등 지구촌에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방송됩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점점 메말라가고 있는 아프리카 니제르의 땅. 하지만, 그 메마른 땅에서 '밀넷'이라는 옥수수 비슷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마른 땅을 ..

카테고리 없음 2010.10.20

[현장] 아프리카 신생아 사망원인의 하나 저체온증

2010년 SBS희망TV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지난 7월 말 아프리카 니제르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기아에 고통받고 있었고, 통계상으로는 5명 중 한 명의 아이가 5세 이전에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 영양실조로 인해 면역력이 결핍된 아이들은 호흡곤란,결핵, 뇌수막염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며,그 외에도 말라리아, 더러운 물로 인한 수인성질병 그리고 일교차가 심해 얻는 저체온증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저체온증 주로 찬물에 빠진 경우나 한랭한 공기, 눈, 얼음 등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에 일어난다. 특히 21℃ 이하의 차가운 물에 빠졌을 때에는 일반적 상태에서 보다 냉각효과가 30배나 빠르기 때문에 단시간에 위험한 정도까지 체온을 저하시..

카테고리 없음 2010.10.19

낮술

낮술을 한 잔 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낮술을 한 잔 했습니다.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라며 let it be!를 강조 하셨습니다. 알싸한 기분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업무를 처리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마음처럼, 내 마음처럼...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쉽게 되질 않았습니다. 주먹질로 하는 싸움은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말로 생각을 표현하고 때론 화도 내고 그래서 자기 주장을 펼쳐 상대를 설득시키는 일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 어디서부터 단추를 잘 못 꿰어 옷 모양새가 이리도 좋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존경하는 그 분의 말씀처럼 전 소심하고 사람 좋아하는 캐릭터로 태어나서 그런 캐릭터로 살아왔는데, 색다른 캐릭터로 사람을 대하려하니..

카테고리 없음 2010.10.11

신도림천! 그 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작년 5월 경 DSRL을 구입하고 난 후 기본기도 다져지지 않은 채 열심히 사진 촬영을 다닐때였습니다. 집 근처 도림천에 나가서 구도도 엉망인 채 셔터를 누르기 바빴는데, 그 때 처음 집 근처에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신도림천. 그 곳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신도림천에는 한 무리의 잉어떼가 수심이 낮은 도랑천을 거닐며 무리를 지어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사람들도 잠시 멈추고 30cm가 넘는 잉어들을 구경하기에 바쁩니다.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 먹기위해 작전을 펼치는 두루미나 왜가리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기를 잡기위해 살금살금 걷는 모습은 천적관계의 먹이사슬을 드러내는 자연그대로의 모습.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그대로..

카테고리 없음 2010.10.11

엄마도 여자였다 #4 모든 걸 아들 탓하는 엄마

명절이면 아들, 손녀 보신다며 좋아하시던 엄마. 당신의 얼굴에 깊은 주름만 패이게 했다. 당신이 살아 온 삶을 곱씹으며 못난 아들을 탓한다. 한 숨에 소주 잔을 비우시고, 한 잔 건네는 엄마의 떨리는 손. 자존심을 지키며 살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모든 걸 이해하고 살라고 하신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아들 나무라는 엄마도 여자였다.

카테고리 없음 2010.09.26

뇌 속에 네비게이션

지난 추석 전 날, 증조부님의 묘가 있는 아버지의 고향 예천으로 향하는 길. 아버지의 차에 설치되어있는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대로 운전을 하던 중, 과속방지 경보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60! 60! 60!" 아기의 목소리로 60km 속도를 유지하라는 외침과 동시에 네비게이션 화면이 붉은색으로 깜박거렸다. 시각과 청각을 통해 주의를 하라고 지시하는 네비게이션. 문득, 우리 뇌에도 네비게이션이 설치 되어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다보면 수많은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 선택에 있어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고, 길을 잘 못들어 헤매는 순간도 있고, 일이 잘풀린다고 과속으로 달리다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뇌 속에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과속일 때는 경보음을..

카테고리 없음 2010.09.24

죽어가는 말벌

며칠 전 출근 길에 공원 옆 인도에서 말벌 한 마리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날지 못하고 땅 위에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독침을 품고도 무기력하게 죽어가는 말벌. 그 말벌을 보면서, 어쩌면 내 안에도 독침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나 독을 품은 무기 하나는 있을 것이라는... 마지막 자존감을 지켜야 하는 순간에 독침을 쏘아 존재감을 확실히 전달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전 항상 참고 살아갑니다. 멍청하게 이용당하고 살아갑니다. 날지 못하고 죽어가는 벌이 불쌍하지만, 그 벌을 그냥 지나쳐 내 갈 길을 간 것처럼 내 안에 독이 있든 없든 세상은 그대로이고, 지나갈 일은 다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10.09.14

무한도전을 보며 눈물 찔끔하는 이유!

토요일 오전에 재방송되는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경기에 도전하는 무도멤버들의 모습을 시청하면서 실제 경기에 대한 방송분(9월 4일)을 본방사수 하려고 오전부터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의 차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을 하기로 했고 결국 본방못(?)사수. 무한도전의 광팬이 아님에도 이번 방송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프로레슬링에 도전한다는 것과 그 도전뒤에 흘릴 눈물. 여섯 남자의 눈물에 담긴 진한 동료애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TV프로그램 속에 비쳐지는 동료애는 바로 휴머니즘 제가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해서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문일입니다. 다큐멘터리나 교양방송 모니터때나 가끔 있는 일인데, 망설임없이 무한도전..

카테고리 없음 2010.09.07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XTM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한 박웅현님의 주옥같은 인터뷰를 듣고 바로 주문했다. 기초 체력을 다지고 절대 내 자존감은 잃지 말자!' 2010.04.20 꼴찌 만세! 책 첫 페이지에 적힌 메모입니다. 오늘 책갈피로 북마크 해 둔 페이지를 다시 읽으면서 또 다시 박웅현님의 창의적 사고와 열정에 감동하며 꼴찌들에게 책을 권합니다. 인문학으로광고하다크리에이티브디렉터박웅현의창의성과소통의기술 카테고리 인문 > 인문학일반 > 인문교양 지은이 박웅현 (알마, 2009년) 상세보기 '실패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는 어릴 때 수도 없이 넘어지면서 걷는 데 천재가 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P151) 다시 시작된 예전의 일상은 또 다른 중압감으로 스트레스를 일으켰고, 그에 따른 자율신경..

카테고리 없음 201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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