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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676

기억에서 사라지는 음률, 우리의 소원은 통일

열두 살 때의 일이다. 합창부 활동을 하던 때, 관내 어린이 독창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학교 별 합창부에서 지도 선생님의 선출로 학교 당 2명씩 비공식으로 대회를 열었고, 난 그 대회에서 1등을 했다. 그 자격으로 당시 초, 중, 고등학생들이 모여 펼치는 종합예술제에 어린이 독창 부문으로 무대 위에 올랐고, 그 후로도 관내 지역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게 내 몫이었다. 애국가와 함께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불렀던 노래가 이었다. 며칠 전, 615시민합창단의 노래 연습현장을 스케치 한 바 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오사카 한마당 공연에 초대받은 합창단은 행사장에서 부를 노래 연습에 한창이었다. 2시간 정도 연습이 끝나면 뒤풀이로 막걸리를 한 잔 하는데, 그 풍경도 훈훈하고 느낌 있다. 그 ..

구로 기적의 도서관 인문학 프로그램 <내 마음의 정원 찾기> 수료식이 끝나고.

올해 초에 우연히 관내 기적의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라는 체험 강의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동네 탐방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었다. 어느새 구로구에서 20여 년 산 주민이 됐지만, 구로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가리봉동과 오류동, 성공회대 더불어 숲길 등 3차례에 걸친 동네 탐방은 조금이나 구로구의 역사와 변화 과정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오류동을 탐방하면서 개발과 입점 반대의 상인 갈등, 변화와 발전 그리고 공존 사이의 서로 다른 관점. 잠깐 둘러보고 어떻게 속내를 다 알 수 있겠냐마는, 그나마 동네 탐방을 통해 현주소를 스케치할 수 있었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동네 구석구석 다니면서 그림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삼국의 부처

지난 일요일, 대학 은사님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왔다. 은사님은 한 달에 2~3번 박물관에서 전시도 관람하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가끔씩 미팅 장소로도 정한다고 하셨다.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처음 방문했다. 불상을 조각하고 계신 은사님에게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식처가 되기도, 수업의 연장선이 되기도 한 공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도착하자 제일 처음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연못이었다. 팔각정을 배경으로 느낌 찾기 한 컷! 그 다음은 남산타워가 훤하게 보이는 계단이었다.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그늘 계단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탁 트인 배경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여유였다. 꼭 한 번 막내 딸을 데리고 가서 구도를 제대로 잡고 느낌 찾기! 하고 싶은 장소다.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 박물관을 천천히 둘러 ..

한국형 인공지능 검색도구 클로버X 시작! 행운을 안겨 줄 도구이기를

꼴찌들아! 검색하면서 공부하자 ! 꼴P셜 #관동대지진에 대하여 미국의 openI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chatGPT가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검색도구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한국형 인공지능 검색도구가 탄생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문장을 생성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를 이용하여 다양한 정보를 검색, 습득하고 더 나아가 창작의 영역까지도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네이버의 클로버X는 생성형 인공지능 (AI) 서비스로, 창작과 요약,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 AI입니다.8월 24일 베타서비스가 시작 됐고, 9월 5일 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다. 꼴P는 대기신청등록을 해 놓은 상태에서 오늘 첫 검색서비스를 활용해 봤..

[제작노트] 틀 없는 자유로움 속에서의 조화, 즉흥연주

간만에 즉흥연주워크숍 현장에 참여했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랑데부'라는 이름으로 모인다. 어떤 제한도 없다. 악기 연주도 좋고, 음악에 몸을 맡겨 즉흥 무용도 좋고, 악기 연주를 못 하는 사람은 손뼉 만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1주년을 앞둔 랑데부 워크숍, 모임의 리더 격인 작곡가 '사랑' 님을 포함해 3명은 터줏대감 식으로 매 월 참석하는 연주자였고, 이날 처음 참여한 3명의 연주자를 더해 이날은 총 6 명이 연주에 참여했다. 일레트릭 기타, 베이스 기타, 피아노, 하모니카, 멜로디언 등 악기 구성도 다양했다. 꼴P와는 오래 전 인연이 있던 조씨는 이름도 특이하고 생소한 작은 악기를 입에 물고 소리를 냈다. 악기 이름을 들었는데도 익숙치가 않다. 동네 선후배로 알고 지내다가 이제는 즉흥연주의 파..

오염수 방류 후 바닷물 한 방울이라도 관찰한다면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 라는 것이다. 심지어 대통령은 1+1=100이라 주장하는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는 품격없는 발언을 거침없이 전할 뿐,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책이나 국민을 안심시키는 담화조차 없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어떤 증거나 자료가 없다. 그냥 안전하니 해양 수산물을 먹어도 된다!는 프레임만 내세우고 먹방쇼를 선보인다. 오염수 방류 100일 후, 동해 인근 일본 해역 가까이에서 바닷물 한 방울이라도 떠와서 현미경으로 검사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과학적인 설득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8월 호 포토저널에 수록된 사진과 글을 짧게 인용한다. '물방울 속 작은 생명체'라는 제목으로 사진작가 앙헬 피토르가 지중해에서 포착한 플랑크톤 사진일 게재..

[꼴AI찌] 가상 시나리오 프로젝트. 어부의 딸

간만에 집회 현장스케치를 다녀왔다. 현장에 답이 있다! 2015년 12월 28일 현장에서 느꼈던 분위기와 사뭇 다르지 않다. 오염수가 휘발유보다 더 강한 불을 지필 것 같다는 느낌적 느낌. AI의 힘을 빌어 가상 시나리오를 써보기로 했다. -------------------------------------------------------------------------------------------------------------- 제목: "바다의 약속" 시놉시스: 2023년, 작은 해안 마을의 주민 미나는 평화로운 일상을 즐기며 바다와 함께 자라왔다. 그런데 어느 날, 섬에 위치한 핵발전소에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물을 바다로 방류할 계획이 발표되고, 마을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미나는 자신의 ..

삽화를 통해 활로를 찾은 이웃 주민 (Feat.길 위의 인문학)

매주 수요일 오전 2시간 남짓, 이웃 주민들과 라는 제목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눈 시간을 가졌다. 어느새 15주 차 과정 중 14회 차가 끝나고, 종강을 앞두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주관하는 도서관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어렵게만 생각한 인문학에 쉽게 접근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문화, 이웃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이해했다.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chatGPT에게 한 번 물었다. '과거와 현재의 인간들이 어떻게 사고하며 느끼며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고' chatGPT가 알려 준 인문학에 대한 설명 중 가장 공감하는 한 줄 라인. 2달 넘게 참여한 프로그램이 지향한 바가 바로 나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고 기록하면서 나의 여정을 찾는 시간이었다. 자주 듣는 학문이지만, 뭔가 ..

D-1 일본 오염수 방류. 수산시장 방문하는 정치권 퍼포먼스는 계속될 것인가?

짧은 생각, 꼴P셜 결국, 일본 오염수 방류가 24일로 확정됐다는 보도.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 폭발 이후 12년 만에 오염수가 방류된다고 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토와 미국의 지지를 얻어 일본 기시다 총리의 최종 결정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며칠 전 관람한 영화 처럼 20~30년 후 또는 먼 훗날 오염수 방류로 인해 벌어진 세계사적 변화를 스릴러물 또는 SF형식의 영화로 전달할 것 같다는 꼴P셜이 스쳤다. : 연합뉴스 본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했으며,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언론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연합뉴스의 보도 이미지를 통해 방류절차를 보면 다핵종 제거설비라는 1차 시설을 통해 62종의 방사성 물질이 처리되고, 약 1Km 구간의 해저터널을 거치기 전 바..

[제작노트] 소리로 힐링하세요! 힐링사운드 프로젝트

말 많고 탈 많은 사이이기도 하다. 기획을 5년 전에 했건만, 틀어지고 늦춰지고 꾸준히 제작을 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 그럼에도 애착을 갖는 이유는 소리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때문이다. 교양 프로그램 제작할 때 현장에서 오디오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방송을 만들었었다.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단편 영화제에 출품해서 상영할 때 비로서 오디오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이제는 오히려 유튜브 콘텐츠 제작하면서 오디오에 더 신경쓰고 있다. 소리를 사냥한다는 컨셉으로 지은 별명. 소리사냥꾼 사운드 헌터 홍사부. 다양한 힐링 사운드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사냥하기를 바라며. 오늘의 힐링 사운드는 사이다 한 잔의 소리. 사운드헌터 홍사부의 소리사냥 채널 구독하기 https://www.y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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